작가 | 시 다니카와 슌타로 그림 가타야마 켄
발행일 | 2018년 11월 11일
페이지 | 32페이지
ISBN | 978-89-6607-282-8
정가 | 12,000원
책 소개
‘옛날 옛날에 내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내가 있다’
두 문장 사이로 흐르는 거대한 시공간 속에 우뚝 선 ‘나’의 존재!
일본의 국민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 생명력 넘치는 가타야마 켄의 그림!
가슴 벅찬 감동으로 깨닫는 존재의 유일함과 존재의 소중함을 전합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나는 나를 부르는 이름일까요? 나는 내가 몸에 걸친 것들일까요?
우리는 자기 자신을, 또는 남을 그가 속한 집단으로, 그가 먹고, 마시고,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게 ‘나’일까요? 그게 ‘그’일까요?
아니요, 존재는 그런 것이 아니라고 《옛날 옛날에 내가 있었다》는 말합니다.
 
‘옛날 옛날에 내가 있었다.’
이렇게 그림책이 시작합니다. 그리고 벌판 위에 서 있는 어떤 사람이 보입니다.
멀리 아른거리게 보였던 이는 책장을 넘기면 가까이 다가옵니다. 벌거벗은 몸에 눈만 데굴데굴 굴리는 ‘나’입니다. 넓은 하늘을 배경으로 붉고 광활한 벌판에 오도카니 서 있습니다. 지금 해와 똑같은 해 아래에서, 지금 바람과 똑같은 바람을 맞으면서요.
학교가 없어도 나는 있고, 장난감이 없어도 나는 놀았습니다.
현대의 거추장스러운 물질문명과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시선을 모두 걷어내고, 나의 본질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존재인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옛날 옛날에 있던 나로부터 지금 여기에 있는 나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이 펼쳐집니다.
 
다니카와 슌타로의 시는 쉬운 언어로 존재의 유일함과 소중함을 깊은 감동으로 전달합니다. 간결한 글에 담긴 묵직한 의미가 읽을수록 더 크게 와닿고, 음미할수록 새삼 놀랍습니다. 가타야마 켄의 그림은 과감한 색감과 살아 움직이는 터치로 존재의 생명력을 드러냅니다. 거칠고 생생한 붓질로 전하는 메지시가 가슴을 뜨겁게 울립니다.
 
시공간을 가로지르고 우뚝 선 존재!
내가 속한 집단도, 내가 걸친 물건도, 내가 짓는 표정도 아닌 진짜 나를 《옛날 옛날에 내가 있었다》로 만나 보세요.
 
《옛날 옛날에 내가 있었다》는 어린이부터 어른이 이르기까지 읽은 이마다, 읽는 때에 따라 높낮이가 다른 깨달음과 감동을 줍니다. 그림책을 천천히 음미하면 나 자신으로 떠나는 여행이 시작됩니다.
 
책 내용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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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시 다니카와 슌타로
일본 도쿄에서 1931년에 태어났습니다. 열여덟 무렵부터 시를 썼으며 1952년, 스물하나에
첫 시집 《이십억 광년의 고독》을 발표하였습니다.
그 뒤로 시, 번역, 동요 작가 등 폭넓은 활동으로 일본을 대표하며 사랑을 받는 시인입니다.
2015년 한국의 신경림 시인과 주고받은 시를 모은 《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를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1975년 일본 번역문화상, 1988년 노마 아동 문예상, 1993년 하기와라 사쿠타로 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기분》, 《나》, 《만들다》, 《전쟁하지 않아》, 《우산을 쓰지 않는 시란 씨》 들이 있습니다.
 
 
그림 가타야마 켄
일본 도쿄에서 1940년에 태어났습니다. 무사시노 미술 대학에서 상업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사물과 정서의 본질을 드러내고 생명력이 깃든 그림으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림책과 화집을 꾸준히 출간하여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입니다.
한국에 출간된 작품으로 《아기 곰 마코》, 《도토리는 왜》, 《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단다》 들이 있습니다.
 
옮김 황진희
그림책으로 세상을 읽고 소통하는 번역가입니다. 그림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그림책 미술관 여행’을 기획하고 진행하여 많은 이들에게 그림책의 세계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황진희그림책테라피연구소’를 운영하며 그림책 독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태어난 아이》, 《아이는 웃는다》, 《고양이 나무》, 《하늘을 나는 사자》,
《내가 엄마를 골랐어!》, 《나도 길다》, 《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단다》 들이 있습니다.